박태환 400m 金… 훈련지 호주서 새회 첫 실전
입력 2012-02-10 22:49
‘한국수영의 자존심’ 박태환(23·단국대)이 새해 들어 치른 첫 실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오는 7월 개막되는 런던 올림픽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박태환은 10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NWS) 스테이트오픈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호주의 데이비드 매키언(3분48초20)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3분45초5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개인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4일부터 호주에서 진행한 2차 전지훈련 성과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출전한 대회에서 무난히 1위를 차지함으로써 건재를 확인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기록 3분41초53이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의 주 종목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2007·2011년)나 우승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경기가 끝나고 1시간10여 분 뒤 치른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49초65로 4위에 머물렀다.
NWS 스테이트오픈은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출전했던 호주 지역 대회로 당시에도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었다. 박태환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해온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이현승(26·컬럼비아대)은 400m 결승에서 자신의 예선 기록(3분55초71)에 못 미친 3분56초08로 10명 중 8위에 그쳤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