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동국·저격수 박주영’ 쿠웨이트 격파 선봉 나선다
입력 2012-02-10 18:39
‘이동국 김상식 등 베테랑 발탁, 해외파 최소화.’
‘최강희호’ 1기 멤버들이 마침내 드러났다. 최강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5일의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오후 2시·전주월드컵경기장)과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오후 11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해외파 선수는 박주영(아스널), 이정수(알 사드), 기성용(셀틱) 등 3명으로 최소화했고, 나머지 23명은 모두 K리거로 채웠다. 지동원(선덜랜드) 차두리(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조광래 전 감독과 함께 했던 유럽파들이 대거 제외됐다.
최근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로 전락한 박주영은 변함없이 발탁됐다. 최 감독은 “박주영은 꼭 필요한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박주영의 발탁 문제를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끝에 최근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과 대표팀 주장이었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1기 명단에 넣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이자 자신이 이끌던 전북 소속 선수들을 예상대로 대거 뽑았다. 이동국(33)을 비롯해 김정우(30) 김상식(36) 박원재(28), 조성환(30) 등 전북 베테랑 5명을 선발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10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아랍에미리트(UAE) 전 이후 4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김상식은 2007년 아시안컵 이후 무려 5년 만에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의 효과적인 공존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UAE와의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때 함께 발탁됐다. 당시 4-2-3-1 전술을 가동한 조광래 전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웠고, 후반 35분 박주영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2대1 신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4-4-2 전술을 쓸지 4-2-3-1 전술을 사용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 감독은 “투톱과 원톱 훈련을 병행하면서 최선의 전술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전술은 18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소집 명단(26명)
△GK=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권순태(상주)
△DF=박원재(전북) 조성환(전북) 곽태휘(울산) 최효진(상주) 오범석(수원) 이정수(알사드) 홍정호(제주) 김형일(상주) 김창수(부산)
△MF=한상운(성남) 김정우(전북) 김상식(전북) 이근호(울산) 최태욱(서울) 기성용(셀틱) 김치우(상주) 하대성(서울) 신형민(포항) 김두현(경찰청) 김재성(상주)
△FW=이동국(전북) 박주영(아스널) 김신욱(울산)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