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개관圖錄 비리 진상규명을” 문화예술인·각계인사 1500인 선언
입력 2012-02-10 18:38
‘국립중앙박물관 개관도록(開館圖錄) 출판비리 진상규명위원회’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중앙박물관 개관도록 출판비리 규탄 문화예술인 및 각계인사 15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2008년 감사원 감사 때부터 진실 은폐, 사건 조작에 이르게 한 당사자 중의 한 명이 당시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임을 알고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최 장관은 지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규명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 용산으로 2005년 10월 이전하기에 앞서 박물관 수장품을 알리는 개관도록을 만들기로 하고 같은 해 5월 공모를 통해 솔출판사(대표 임우기)에 이 사업을 맡겼다. 하지만 이듬해 책자 일부의 수입인지 미부착, 일본어 및 중국어 도록 미출판 등의 사유를 들어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1월 박물관 측의 개관도록 계약 파기는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 사태로 15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솔출판사는 판결 내용에 손해배상 부분이 없자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1500인 선언엔 김영환(국회의원), 김부겸(국회의원), 박원순(서울시장), 김수현(극작가), 정지영(영화감독), 이창동(영화감독), 신경림(시인), 정연희(한국소설가협회 회장) 등 정계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동참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