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렇게 바쁘십니까?
입력 2012-02-10 17:36
요한복음 15장 1∼5절
우리는 참 바쁜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도 가야하고 가정도 꾸려야 하며 심지어 노는 시간도 바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습니다. 일에 치이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간과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이라면 꼭 점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올바른 신앙관이지요. 바쁜 세상 가운데 살면서 혹시 크리스천의 의미를 잃어버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성도 여러분. 우리 믿는 사람들은 매사에 바쁜 것과 소중한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가운데 주님은 너무나 선명한 한 그림을 우리에게 그려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아주 탐스럽게 열린 포도나무 그림인데, 이 그림에서 예수님은 포도나무이시고 우리는 그 가지입니다.
그런데 가지의 사명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지가 열매맺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밖에 할 일은 사실 없습니다. 참 간단하지요? 헌데 오늘날 주님과의 관계를 무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중요한 것이 참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인 것입니다. 이것을 무시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바쁜 일들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 하다가 자기들의 신앙마저 잃어버리고 허탈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을 ‘공허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더군다나 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는 다 제쳐놓고 세상 일에 더 바쁘고 향락과 사치에 빠져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하나도 없고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명목상 그리스도인’이 아닌지요.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봅시다.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 있지 아니하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일이 되기 쉽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의미 처럼 나무를 떠나 뛰어다닌 가지는 시들고 말라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가지가 참으로 살고 열매 맺는 길은 나무에 붙어있는 길 뿐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다고 하는 그 사실을 우리의 삶의 개념으로 바꾸면 그것이 곧 ‘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입니다.
오늘 포도나무 비유는 이처럼 중요한 주님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우리는 더 굵은 가지가 될 것입니다. 주님은 그 가지에 더 많은 성령의 능력을 공급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리스도인은 아래로 쳐지는 겸손한 사람이 될 것이고 주님은 그러한 사람을 높여주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본질적 삶의 모습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인이 풍성한 열매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2012년에는 다른 어떤 것을 희생하더라도 꼭 주님과의 관계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묵상의 시간(QT)을 가지면 좋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읽기를 즐거워하며,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비로소 생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김대동 목사 (분당 구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