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1일] 어머니 같은 교회

입력 2012-02-10 17:34


찬송 : ‘내주의 나라와’ 208장(통 24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9장 31절

고대 교회 교부 키프리안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자는 교회를 어머니로 모셔야 한다”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교회도 영적인 어머니가 되어 불신자를 신자되게 하고, 성도의 신앙을 증진시키고, 성도들을 진리와 복음으로 보호합니다. 좋은 어머니 밑에서 건강하고 훌륭한 자녀들이 배출되는 것처럼 좋은 교회가 있어야 훌륭한 성도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영적 자녀인 성도들을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우는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사람이 변해야 합니다. 본문에 ‘그리하여’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도행전 9장에 나오는 사도바울의 회심사건을 설명해 줍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탄압했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사도 바울이 변화되었습니다.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울이라고 하는 인물이 변화됨으로 말미암아 초대교회에 얼마나 큰 축복이 된지 모릅니다. 이렇게 사람이 변할 때 교회가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집니다. 사람은 안 변하는데, 나는 안 변하는데, “이 교회에 문제가 많아!” 이렇게 말해선 안됩니다.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먼저 사람이 변해야 합니다.

둘째, 서로 연합하고 하나되어야 합니다. 본문에 “든든히 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집을 짓는다는 뜻입니다. 건물과 폐허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건물은 모든 재료들이 서로 잘 연결되어 있고 폐허는 재료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입니다. 서로 연합되고 하나가 되면 든든히 세워진 건물이 됩니다. 그러나 뿔뿔이 흩어지면 폐허가 될 뿐입니다. 교회는 영적인 집과 같습니다. 이 집을 든든히 세우려면 성도들이 서로 한마음이 되고, 사랑의 줄로 단단히 묶여 있어야 합니다. 하나 되길 힘씁시다. 다 같이 한 마음과 한 소망을 가지고 연합하면 악한 마귀 권세도 이기고 승리하여, 큰 열매 맺고 축복이 넘치는 교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셋째로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하심이 있어야 합니다. 주를 경외하고 주의 말씀에 복종하는 교회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전한 교회입니다. 또 그들에게는 성령의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 하나님이 근심하고 책망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복종할 때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성도가 걸어가는 믿음의 길은 좁은 길, 외로운 길입니다. 때때로 육체적 연약과 질병이나 경제적 어려움 또는 가정의 시련을 겪기도 합니다. 의인에게도 고난은 많습니다(시 34:19). 이 때 만일 성도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없다면 낙심하고 자포자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가 연약할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싸매어 주시고 일마다 때마다 붙드시고 위로 격려하십니다. 교회는 이렇게 성령의 위로와 도우심으로 힘을 얻어 든든하고 평안해집니다. 이제 주일을 기다리면서 좋은 가정 못지 않게 중요한 좋은 교회되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 :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 저희들이 출석하는 교회와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건강하고 훌륭한 성도들을 배출하는 좋은 교회되게 도와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