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문성민 강서브 대한항공 세웠다

입력 2012-02-09 21:54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에서 문성민과 수니아스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3대 0(25-20 25-17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5연승을 구가하며 16승10패(승점 51)를 기록해 2위 대한항공(19승7패·승점 53)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이며 2위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며 역대 단일 시즌 팀 최다 연승(15승) 기록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불안한 리시브에 이은 잇단 공격 실책(23개)으로 무너져 1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11일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첫 경기부터 연승을 시작했던 대한항공은 60일 만에 패배를 맛봤다.

현대캐피탈의 승리 주역은 ‘쌍포’ 문성민과 수니아스였다.

각각 서브 에이스 3개와 2개를 터뜨린 문성민과 수니아스는 14점과 17점을 수확하며 양쪽 날개에서 동시에 폭발했다. 세터 최태웅의 현란한 볼 배분이 곁들여지면서 현대캐피탈의 윤봉우·이선규 두 센터는 속공과 블로킹으로 13점을 합작하고 승리에 일조했다.

문성민과 수니아스의 대포알 서브 3방으로 1세트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서브로 초반 멀찌감치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해보지 못할 정도로 문성민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문성민은 김학민을 겨냥해 스파이크 서브를 내리꽂았고 김학민의 손을 거쳐 곧바로 네트를 넘어온 공을 수니아스가 강타로 찍어냈다. 문성민의 가공할 파워 서브에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잇달아 흔들며 2세트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문성민이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6-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