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 등유값 1390원 눈앞

입력 2012-02-09 21:51

‘서민 연료’인 실내 등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실내 등유 평균값은 ℓ당 1388.21원으로 139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ℓ당 1330원대에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실내 등유 가격은 10월 1360원대를 넘어섰고 11월에는 1370원을 넘어섰다. 1월 초 1360원대로 다시 떨어졌던 등유값은 이후 급속히 올라 지난 2일에는 1389.08원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 22일(1397.30원)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ℓ당 170원가량이나 높다.

최근 가격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에다 이어지는 한파에 수요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유는 가정과 업소의 실내 난로, 기름보일러, 비닐하우스 난방 등에 주로 쓰인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2월 서민 경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실내·보일러 등유의 공급가격을 ℓ당 50∼60원 내린 바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