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前대통령에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2-02-09 21:46

쿠데타로 전격 하야한 모하메드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그 가족이 해외로 피신하는 등 몰디브 정정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몰디브 형사 법원은 9일 나시드 전 대통령과 전직 국방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몰디브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경찰의 압둘 마난 유수프 대변인은 영장이 발부된 이유와 영장 집행 일시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현재 지지자들이 둘러싼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의 부인과 두 딸은 격화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피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로 몸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말레에서는 불안정이 확산되고 있고 2대 도시 아두에서는 법질서가 무너지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나시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어받은 모하메드 와히드 하산 대통령은 이런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내무부와 국방부 장관을 긴급 임명하고 사태 해결에 나섰다. 모하메드 샤리프 보좌관은 “전체 내각을 구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장관 두 명을 임명해 폭력 사태를 통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AI)는 9일 몰디브 경찰이 평화 시위를 벌이던 나시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공격하고 의원 5명을 붙잡았다고 비난하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