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명창 등 중요무형문화재 삶과 활동, 육성 채록해 국가기록으로 영구 보존한다

입력 2012-02-09 19:44

경기명창 이은주(본명 이윤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등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삶과 활동이 육성(肉聲)으로 영구 보존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구술(口述) 채록 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민요, 북청사자놀음, 탈춤 등 전통문화를 옛 방식대로 재현할 수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등 인간문화재는 현재 208명이다. 하지만 대부분 70세 이상의 고령이어서 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이들의 육성을 채록해 영구 국가기록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올해 채록 대상자는 이은주 명창을 비롯해 부산 수영지역 민속놀이인 ‘수영야류’ 김달봉, ‘좌수영어방놀이’ 이성기, ‘갓일’(갓 만드는 기술) 김인, ‘망건장’ 이수여, ‘탕건장’ 김공춘, ‘영산쇠머리대기’ 김형권, ‘밀양백중놀이’ 권경도, ‘이리향제줄풍류’ 김규수, ‘북청사자놀음’ 이근화선, ‘은율탈춤’ 김춘신 등 14명이다.

연구소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기억 속에 내재된 무형의 전통문화 지식은 물론 전승 활동과 관련된 경험 및 생애 전반을 육성으로 생생하게 담아낼 계획이다. 또 전승자들이 구술하는 장면, 실제 생활하는 모습, 거주 환경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