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구발전위 “700만 관중 위해선 좌석 늘려야”
입력 2012-02-09 19:27
지난 해 역대 최다인 680만9965명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한국프로야구가 올 시즌 700만 관중 돌파를 위해 자체 진단에 나섰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는 한·미·일의 좌석점유율과 평균 관객 수 등을 비교해 한국 프로야구의 관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야구장 좌석의 수용 규모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야구의 지난 시즌 좌석점유율은 미국, 일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미국이 69.9%로 선두자리를 차지했고 일본이 65.9%, 한국은 일본에 불과 0.2% 뒤진 65.7%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2008∼2010년 평균 좌석 점유율이 55.18%에 불과했다는 것을 돌이켜보면 많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관객 수용 규모에서는 격차가 커 경기당 평균 관객 수가 2∼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미국은 3만명이 넘었고 일본도 2만5000명 가까이 됐으나 관중 수용규모가 작은 한국은 1만2801명에 불과했다. 미국은 최다 관객 수용구장인 LA의 다저스타디움(5만6000석)을 포함한 네 곳이 5만석 이상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역시 도쿄돔과 고시엔구장이 5만5000석을 자랑하고, 3만석 이하의 구장은 라쿠텐의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2만2000석) 밖에 없다. 반면 국내에는 3만석 이상의 구장이 한곳도 없으며 부산 사직구장이 2만8500석으로 가장 크고 2만석 미만의 구장도 전체 7곳 중 4곳이나 된다.
위원회는 올 시즌 700만 관객 돌파를 위해서는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당 357명의 관객이 늘어나거나 좌석점유율이 0.5%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