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새 재무장관에 31세 美 유학파

입력 2012-02-09 19:23

루마니아의 새 재무장관에 31세 미국 유학파가 임명됐다.

미하일 라즈반 운그레아누(43) 루마니아 총리지명자는 8일(현지시간) 보그단 드라고이 재무장관(31)이 포함된 새 내각명단을 발표했다.

현지 뉴스통신 미디어팍스 등에 따르면 운그레아누 지명자는 이날 새 내각명단을 공개하고 9일 의회에서 신임을 받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드라고이는 지난 2009년부터 재무차관으로 일하면서 루마니아 정부의 성공적인 해외채권 발행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명의 엔지니어인 루시엔 보데(39)는 경제장관으로 지명됐다.

법무·외무·국방 등 다른 주요 부처 장관들은 유임시킨 운그레아누 총리 지명자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젊은 정부”라고 새 내각을 요약하고 “우리는 정치세대와 정부 원칙들의 변화를 입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체 17명인 내각 각료 중 새로 기용된 8명의 평균연령은 38세에 불과하다.

현지 경제일간지 지아룰 파이낸시아르는 새 내각을 ‘주니어 리그’라고 규정하고 “경기장에 후보들을 등판시켰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아우렐리안 도치아 애널리스트는 “루마니아 정치에 필요한 세대 변화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