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첫 라이브 피칭 “30개중 절반 만족”
입력 2012-02-09 19:28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가 실전에 버금가는 라이브 피칭을 하며 한국무대 복귀를 서둘렀다.
미국 애리조나에 훈련캠프를 차린 한화는 8일(현지시간) 박찬호가 전지훈련 캠프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고 밝혔다. 라이브 피칭은 타자를 세워놓고 실전과 비슷하게 전력으로 투구하는 것을 말한다. 박찬호는 이날 던진 30개의 공 가운데 직구 20개, 커터와 커브를 각각 5개씩 섞었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3주간 8차례 정도 불펜피칭을 해오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면서 “오늘 던진 30개 중 절반 이상은 만족할만한 감각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타자들에게 구종을 미리 알려주며 던진 데 대해서는 “지금은 투수보다 타자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타자들도 눈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려는 생각에서 구질을 알려주며 던졌다”고 설명했다.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본 한대화 감독은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볼 끝이 좋아 보였다. 막판 몇 개 던진 커터와 커브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