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지도부 권력암투?-보시라이] “충칭 모델” 강한 추진력으로 부패척결·도시개발 등서 성과

입력 2012-02-09 19:53

보시라이(薄熙來·62) 충칭시 서기는 강한 업무 추진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패 척결과 도시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충칭 모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랴오닝성 다롄시 시장을 지낸 뒤 곧바로 랴오닝성 성장으로 승진했을 때 “앞으로 보시라이를 지켜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때로는 전시 행정과 언론플레이가 지나쳐 포퓰리스트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4년 국무원 상무부 부장이 되자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오를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당내 신망이 두텁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도 그의 이러한 점 때문이었다.

혁명원로인 보이보(薄一波)의 아들로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그는 퇀파이(團派, 공청단을 지칭) 왕양(王洋) 광둥성 서기와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 올가을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지만 이번에 ‘암초’를 만나게 됐다.

그의 두 번째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51)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유명한 법학자. 국제정치학 석사도 갖고 있다.

첫 부인 리단위(李丹宇)와는 최고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이혼했고 그는 아들을 데리고 가면서 성을 리씨(리왕즈, 李望知)로 바꿔 버렸다. 구카이라이와 사이에는 아들 보과과가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