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지도부 권력암투?-왕리쥔] “치안 영웅” 말단 공안직원서 보시라이에 발탁돼 승승장구
입력 2012-02-09 19:53
왕리쥔 부시장은 말단 공안 직원에서 출발해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시 공안국장 겸 부시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번에 철천지원수가 돼 버린 보시라이 서기에 의해 2008년 충칭시 공안국장에 발탁됐다. 보 서기는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일하던 시기 왕 부시장의 업무 능력을 눈여겨보면서 마음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충칭시 공안국장이 되자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충칭시 검찰총장 격이던 원창(文强) 전 사법국장과 충칭시 경찰 조직 2인자 펑창젠(彭長健) 공안국 부국장 등 조폭을 감싸던 비리 공무원을 모두 구속해 ‘치안 영웅’으로 이름을 날렸다.
왕 부시장의 이러한 업적은 차기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리는 보 서기의 인기 확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러나 최근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 조사반이 충칭에 파견돼 그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뒤 그는 공안국장직에서 물러나 부시장직만 수행하게 됐다고 충칭시 당국이 발표했다.
이에 대해 왕 부시장 후임으로 지난 2003년 랴오닝성 티에링(鐵嶺)시 공안국장을 맡은 구펑제(谷鳳傑)가 최근 뇌물죄로 12년형을 선고받은 것과 연관지어 왕 부시장이 부패에 연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