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25% 8개월째 동결… 김중수 “인플레 기대심리도 아직 상당히 높다”

입력 2012-02-09 18:48

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 기준금리(연 3.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동결이다.

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국제유가가 올라갈 위험이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공공요금이 인상될 수 있어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아직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상반기 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1월 무역적자에 대해 “일시적이며 계절적 요인(설 연휴)이 있었다”면서 “2월 이후 회복되고 1분기 무역적자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지금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낮지만 시간이 흐르면 장기 성장추세선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