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 32차 정기총회 “월 1회 포럼 개최… 2012년 여성신학 확산 주력”

입력 2012-02-09 18:28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이하 여신협)는 9일 서울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32차 정기총회를 열고 공동대표 선출과 사업계획 발표 등 주요 회무를 처리했다.

새 공동대표에는 김은혜 장신대 교수가 선임됐으며, 김애영 유연희 공동대표는 유임됐다.

‘여신협, 더 높이 날다’라는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 회원들은 재정확충과 회원활동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월 1회 여성신학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신학과 교육팀’이 주관하는 저서출판과 기념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오는 4월 예정된 창립 31주년 기념 예배를 통해 회원들의 유대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성·시민·기독교 단체들과 연대해 여성신학의 확산에도 주력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예장 통합 소속으로 경기도 광주에서 결혼이민자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성명옥(65·여) 목사는 “지난 30년 역사 속에서 여신협은 교회의 여성 권익을 찾고 교회 민주화를 위해 공헌해 왔다”면서 “특히 여성신학의 기초를 닦고 이를 확산하는 일에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성 목사는 “올해 여신협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젊은 여성신학자들을 많이 영입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난희 사무국장은 “교회가 갈수록 보수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총선과 대선으로 사회적 혼란이 예상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여성신학자와 교회 여성이 깨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선 지난 2년간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오주연 목사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여신협은 여성신학의 발전과 여성 존엄성 회복, 사회·교회의 민주화와 정의·평화·생명운동 전개를 목적으로 1980년 설립됐으며, 현재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 2회 ‘한국여성신학’을 발간하고, 매년 10월 한국여성신학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02-365-4276·kawt.co.kr).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