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본으로 돌아가자

입력 2012-02-09 17:53


요한계시록 2장 1∼7절

2012년은 정치적으로 격랑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이 3대 세습 이후 남북 관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또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열리면서 대한민국은 요동치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런 가운데 우리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교회는 본질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념에 물들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의 이념과 주장은 모두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성경적으로 예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신앙인의 기본기를 다져야할 때입니다. 기본은 쉬운 것입니다. 그러나 기본은 중요한 것입니다. 쉽다고 얕보거나, 소홀히 하다간 큰 코 다칩니다. 기본이 잘 닦여 있느냐, 아니냐의 여부가 개인의 신앙에도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교회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에베소 교회는 열악한 영적인 환경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윤리적으로 악한 일을 교회에서 용납하지 않고, 이단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수고하고 인내하며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칭찬받았습니다. 이렇게 칭찬받을 일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책망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처음 사랑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처음에는 이 사랑의 행위를 잘 실행했습니다. 그러나 자칭 사도라하는 자들이 퍼뜨리는 그릇된 진리를 막기 위해 지나치게 교리적 순결만을 강조하다보니 그만 형제를 사랑하고 돌아보는 실천적 사랑을 등한히하게 됐습입니다. 결국 처음에 가졌던 사랑의 실천이 사라지고 형식적 신앙에 머무르고 만 것입니다.

아무리 큰 일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본 중에 기본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인류의 제단 갈보리 언덕 십자가 위에서 제물로 드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해 말 대구에서 왕따 당한 중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생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탕자의 인생의 전환점은 탕자가 스스로 돌이켜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면서부터입니다. 그 다음 회개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슬픈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변화된 생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회개치 않으면 촛대를 옮기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심령, 회개하지 않는 교회, 회개하지 않는 나라에서 예수님이 떠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다시 말해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주님께서 촛대를 옮겨 버리실 것입니다.

2012년 우리 삶과 신앙이 기본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엎드리시길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구하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