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상무, 승부조작 KEPCO 격파
입력 2012-02-09 00:26
상무신협이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한 KEPCO를 꺾고 66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상무신협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송문섭(20점) 하현용(15점)의 활약을 앞세워 KEPCO를 3대 1(27-25 20-25 25-22 27-25)로 물리쳤다. 지난 해 12월 4일 LIG손보를 누른 뒤 13연패의 늪에 빠졌던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은 66일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3승째(23패)를 거뒀다.
반면 승부조작 파문으로 세 명의 전·현직 선수에 이어 이날도 경기 전 주전 공격수 2명이 긴급체포된 KEPCO는 안젤코 혼자 45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 라인의 구멍을 메우지 못하고 10패째(16점)를 당했다.
상무신협은 3세트 20-19에서 김대경(10득점)의 퀵오픈 공격에 이어 하현용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24-22에서는 김진만(9득점)의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4세트에서 KEPCO는 24-23에서 세트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강성민의 공격범실로 듀스를 내준 뒤 25-25에서 안젤코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상무신협은 김태진이 안젤코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마침내 13연패의 긴 사슬을 끊었다.
여자부서는 새 용병 이바나(31점)를 앞세운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대 2(25-22 25-21 17-25 14-25 16-14)로 꺾고 포스트시즌 티켓 싸움을 이어갔다.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도로공사는 11승10패, 승점 30점을 기록, 흥국생명(10승10패·승점 30)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승수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11승11패, 승점 32을 기록중인 2위 현대건설과 5위 흥국생명의 승점차는 단 2점에 불과해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그 어느 시즌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