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도 가세… 저가TV 시장 불길

입력 2012-02-08 19:24

삼성전자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TV를 이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LG전자도 기존 제품보다 20∼30% 저렴한 저가TV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어서 유통업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저가TV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김현석 사업부장(부사장)은 8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가진 2012년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에서 “1∼2개월 내에 저가 TV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제품 개발은 이미 완료됐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기능은 기존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가격은 기존 저가TV에 삼성전자의 서비스 가치가 더해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의 저가 TV 출시가 잇따르자 결국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가 TV의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저가 TV 경쟁은 작년 6월 롯데마트가 ‘통큰 TV’라는 이름으로 49만9000원짜리 32인치형 LCD TV 1만대를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저가 TV의 출시는 곧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다른 업체로 이어졌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도 중소기업과 손잡고 저가형 TV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연간 TV시장이 약 200만대인 것으로 추산한다. 거대 가전업체가 본격적으로 저가 TV에 진출하자 사업을 먼저 시작한 대형마트들은 긴장하고 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