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담합 막아라” 경쟁사 접촉 안돼… 사업본부장·경영진 서약서
입력 2012-02-08 19:25
LG전자가 담합을 막기 위해 아예 경쟁사 접촉을 금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사업본부장과 본사 주요 경영진이 ‘담합 절대 금지 실천 서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경쟁사 접촉을 금지하되 불가피하게 경쟁사를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담부서에 사전 신고하고 필요시 변호사도 배석시키기로 했다. 매년 모든 임직원이 담합 관련 규정을 어길 때는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담합 규정 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외부 조사 수준의 불시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LG그룹 최고 경영진들은 앞서 7일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담합을 한 실무자 징계는 물론 담당 임원과 사업부장에 대해 담합사실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징계하고, CEO와 사업본부장에 대해서도 중요한 인사평가항목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임직원들에게 담합방지 행동 가이드라인을 숙지시키고 가이드라인 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불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담합방지 실천 서약서도 주기적으로 작성토록 했다.
구본무 회장은 사장단협의회에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담합 행위는 사회적 이슈에 앞서 우리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