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주가, 매물 부담에 급락… 회전율은 22% 넘어
입력 2012-02-08 19:20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주식 대량매도 소식에 급락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만1700원(8.94%) 내린 11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은 대규모 매물 부담 탓이다.
안 원장은 전날 가칭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가운데 86만주를 매각 후 현금으로, 나머지 100만주를 현물로 각각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86만주를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장내 매도해 재단 출범 전에 매각을 완료하고, 현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장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아니라 장내 매도 방식을 선택한 데 따른 매물 부담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때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매매주체가 없으면 주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으로 높아진 회전율과 거래량 덕분에 매물이 무난히 소화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의 회전율은 22.10%, 거래량은 221만주였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바른손은 12거래일째 급등해 1만원을 돌파했고,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각각 상한가에 올랐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