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입주 10월로 또 연기
입력 2012-02-08 19:12
서울시 신청사 입주가 10월로 또다시 늦춰졌다. 5월말 준공 예정에서 문화재 발굴과 인테리어 디자인 변경 등으로 6월 오피스동 일부를, 8월 말 다목적 홀을 준공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가 다시 미뤄진 것이다.
시는 현재 신청사 공정률이 76.7%로 6월이면 충분히 입주 가능하지만 유리로 외관을 치장한 탓에여름철 폭우 등에 신청사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내부에 완충 공간을 만들기는 했지만 전면 유리건물인데다 새로운 방식으로 지어 우기에 물이 새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의 주문에 따라 지하 ‘시티 갤러리’ 공간을 처음부터 다시 구상하게 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다목적 홀에 해당하는 지하 1·2층 초기 디자인 기획안이 지난해 연말 수정됐다. 여기에 들어갈 시티 갤러리를 오세훈 전 시장은 문화역사전시장으로 꾸밀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취임 후 공간 활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세계·문화·사람·자연특별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나눠 시가 주도적으로 전시물을 채우는 방식에서 시민들이 공간을 채우는 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김용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