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용 대포 기대하세요” 오릭스 이대호 2월 11일 팀 청백전
입력 2012-02-08 18:55
일본 프로야구에 뛰어든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마침내 실전경기에 나선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이대호가 오는 11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자체 청백전에 출전한다고 8일 보도했다.
자체 청백전이 열리는 11일에는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구단주가 전지훈련 캠프를 방문한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구단주가 오는 만큼 이대호가 장타자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전날 프리배팅에서 77개의 타구 가운데 11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며 타격감각을 뽐냈다. 연습경기 일정이 정해지자 이대호는 “실전이 중요하다. 최대한 많이 일본 투수들의 공을 경험해보고 싶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오릭스는 18일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한신 타이거WM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야쿠르트, 삼성, LG 등과 본격적인 연습경기에 돌입한다. 특히 이대호는 한신과의 첫 연습경기에서는 4번 타자, 1루수로 대외경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대호에 대한 오릭스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를 굳이 감출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첫 경기부터 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T-오카다도 모든 연습경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대호와 T-오카다의 홈런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릭스의 훈련장 밖에는 이대호의 장외홈런에 주의하라는 친절한 표시판까지 세워져 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