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경선, 샌토럼 ‘트리플 경선’ 싹쓸이… 롬니 대항마로 재부상
입력 2012-02-08 18:55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샌토럼은 7일(현지시간) 미주리, 미네소타, 콜로라도 3곳에서 실시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CNN 방송 등 언론들이 전했다.
샌토럼은 첫 경선(아이오와)에서 1위를 했으나, 이후 계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의 승리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대세론은 일단 제동이 걸렸다. 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공화당 경선은 다시 3인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샌토럼의 승리는 롬니가 보수 핵심세력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롬니 대항마로서 샌토럼과 깅그리치의 대결이 주목된다.
샌토럼은 미주리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55%를 확보, 1위에 올랐다. 롬니는 25%에 머물렀고, 론 폴 하원의원은 12%였다. 미주리 프라이머리는 오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행사는 아니다. 하지만 이를 위한 3월 17일의 별도 코커스(당원대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샌토럼은 또 미네소타 코커스(개표율 86%)에서 45%를 얻어 1위를 확정했다. 롬니는 3위(17%)로 밀려났다. 당초 롬니의 압승이 예상됐던 콜로라도(개표율 86%)에서도 샌토럼은 40%를, 롬니는 35%를 기록했다. CNN은 현지 공화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샌토럼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