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선수 530명 中 억대 연봉 112명… 평균 9440만원
입력 2012-02-08 18:55
출범 31년째를 맞는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의 체격은 메이저리거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으며 사상 최다인 112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올해부터 2군 리그에 뛰는 신생 NC다이노스를 포함, 9개 구단 소속 기존 선수 425명에 신인 90명, 외국인 15명을 보태 총 530명이라고 밝혔다. 감독과 코치 177명을 더하면 올해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전체 인원은 707명이다.
◇몸집 커진 선수들=올해 KBO에 등록한 선수들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각각 182.6㎝와 84.3㎏으로 집계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176.5㎝, 73.9㎏)과 비교하면 키는 6.1㎝ 커지고, 몸무게는 10.4㎏ 불어났다. 이는 일본 12개 구단 선수들의 평균체격 180.8㎝ 82.4㎏보다 크고, 메이저리거(187.9㎝, 96.2㎏)보다는 작은 체격이다.
지난해까지 역대 최장신과 최중량 선수였던 장민익(두산·207㎝)과 이대호(오릭스·130㎏)가 각각 입대와 해외진출로 빠지면서 더스틴 니퍼트(두산·203㎝)와 최준석(두산·115㎏)이 그 자리를 메웠다. KIA 김선빈(165㎝)은 2008년부터 5년 연속으로 최단신 선수 자리를 지켰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6.7세로 지난해(26.6세)와 비슷했고, 원년(26세)보다는 0.7세 높아졌다. KIA 이종범(42세)이 지난해에 이어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NC의 이형범(18세)이 최연소 선수가 됐다.
◇억대에 육박하는 평균 연봉=외국인과 신인을 제외한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올해 9440만원으로, 원년의 1215만원보다 무려 677%가 뛰었다.
평균연봉은 지난해보다(8704만원)보다 700만원 이상 늘어나면서 ‘평균 연봉 1억원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1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규약상의 선수 최저연봉(2400만원)은 1982년(600만원)과 비교해 300% 오른 데 그쳐 선수 사이의 소득 격차가 그만큼 벌어졌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이 역대 최고액인 1억176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루수인 김태균은 연봉 15억원에 사인해 8억원을 받는 이승엽(삼성)을 7억원 차로 따돌리고 역대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투수 중에서는 두산 김선우가 5억5000만원, 포수는 SK 박경완이 5억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다.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LG 투수 임찬규로 2400만원의 연봉을 8000만원으로 끌어올려 233.3%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LG에서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한 이택근은 지난 시즌 연봉 2억7000만원에서 7억원에 도장을 찍어 삼성 양준혁과 롯데 손민한이 보유했던 연봉 최고 인상 금액 기록(3억원)을 새로 썼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