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집짓기·개보수 필요한 가정·기관 신청 접수중… “2012년도 87가구 새로 지어드립니다”

입력 2012-02-08 18:14


“집고치기나 집짓기가 필요한 어려운 가정이나 사회복지기관을 알려주세요. 해비타트가 도움을 드립니다.”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정근모)가 열악한 주거환경 및 어린이 교육시설 개선에 나섰다. 시설 대상은 아동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미니도서관 등이다. 개인의 경우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다둥이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이 해당된다.

신청방법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내용을 작성, 현장사진과 함께 이메일(yspark12@habitat.or.kr)로 보내면 된다.

한편 한국해비타트는 8일 지난해 사업성과 및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해비타트는 지난해 64세대의 집을 짓고 300세대의 집을 고쳐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양평 16세대, 진주 4세대, 전남동부 10세대, 천안아산 12세대, 춘천 8세대, 태백 8세대, 대전 4세대, 영양 1세대, 이동식주택 1세대 순이었다.

한국해비타트는 2009년부터 수도권 주택문제해결을 위한 ‘새희망 프로젝트’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수도권 지역 저소득층, 해체가정들을 위해 소형주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 양평에 지은 16세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포스코, 현대기아차, 현대제철과 함께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국내외 파견)하고 매년 국내 2만여 명, 해외 13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 지은 집만 3900여 세대(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네팔, 중국, 파키스탄, 마다가스카르)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올해 87세대를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 세계 해비타트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글로벌 캐피탈 캠페인’에 동참, 2013년까지 새로운 주택 30만 채를 세우고, 2014년부터는 매년 10만 채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에 집중될 예정이다.

1976년에 설립된 해비타트는 집짓기를 통해 구제가 아닌 자립을 지원하는 국제 NGO이다. 한국해비타트(habitat.or.kr)는 1995년 법인 설립 이후 국내에서 총 2000여 세대의 집을 짓거나 고쳤으며 해외에도 봉사자를 파견해 총 4000여 세대를 지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