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만 터뜨린 김종인… “옛날 같은 사고론 정책쇄신 못해”
입력 2012-02-08 18:47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8일 또다시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김 위원은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 표현이 빠지지 않자 불편한 심기를 표출해 왔다.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 위원은 분과위 회의에서 “공천심사 과정이라 정책쇄신에 별로 관심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당분간 분과 회의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같은 사고로는 정책쇄신을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이 무엇이냐는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자신이 주도해온 재벌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속성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만 기업에 제재가 갈 것 같으면 금방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이래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중에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에게 “현 상태에서 더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분위기가 아니다.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겠다면 먹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위원직 사퇴까지 고려하느냐’고 묻자 “비대위 회의에는 나간다”고 말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공천 문제가 본격화하는 시기까지는 정책분과에서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김 위원에게 이런 뜻을 전화로 전달했고 10일 분과 회의에 참석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