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있는 일 전광석화처럼 바꿀 것”… 박원순 시장, 취임 100일 편지
입력 2012-02-08 19:25
“닥치는 일을 빈틈없이 하려고 합니다. 금세 바꿀 수 있는 일은 전광석화처럼 바꾸려고 합니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선거가 끝나고 다음 날 바로 시장 취임하고 100일이 지났다고 하는데 몇 년은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일을 해 보니 사안이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다양해 모두를 만족시킬 수가 없는 것이 참 어렵다”면서 “때로는 두렵거나 힘들기도 하지만 내 한 사람이 힘들어도 그 어려운 결정이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힘들다는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갈등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뉴타운 대책과 교통요금 인상을 발표한 지난주가 시장을 맡은 뒤 가장 힘들었다”며 “위로와 격려가 되는 시장이 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현안을 열심히 해결하고 대처해야겠지만 물이 서두르지 않고 바위를 뚫고 자연스럽게 대지를 적시듯 하나둘씩 커다란 변화를 도모할 생각”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