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교회를 섬기는 신학

입력 2012-02-08 18:13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교회를 섬기는 신학입니다. 그래서 신학은 결코 교회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교회를 살리지 못하는 신학, 교회를 섬기지 못하는 신학은 그 자체가 이미 죽은 것입니다. 따라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치는 교회의 회복을 위한 실천운동입니다.

신학이 다른 학문처럼 하나의 학문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은 중세시대입니다. 고대 희랍철학의 전통에 따라 신학을 학문(science)의 한 분과로서 다룬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학이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학문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17, 18세기 서구 계몽주의의 영향 아래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인 신학도 물리학이나 생물학과 같은 과학으로 다루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학에는 기도가 필요 없고, 실천도 필요 없는 학문이 되었습니다. 과학자가 어떤 물체를 연구하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해 연구한 것을 신학이라고 했으니, 거기에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생명이 있으며,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창조주 하나님, 심판 주 하나님, 곧 인격이신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합리적인 학문으로 연구할 수 있습니까?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학문의 대상으로 삼아서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습니까? 신학이 과학적으로 전문화되어 오직 객관적인 지식, 비인격적인 지식만을 추구하게 되면, 그런 신학을 배운 신학생들은 영적인 생명을 잃어버린 목회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아무리 열심히 성도들을 가르쳐도 생명의 역사, 구원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독일의 신학자 에타 린네만(Eta Linnemann)은 학자로서 황금기인 51세에 비로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영적인 체험을 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영적인 생명을 경험한 후,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신학이 잘못임을 깨닫고, 이전에 자신이 쓴 신학서적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신학교수직을 사임하고, 인도네시아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구 교회가 걸어온 실패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것입니다. 신학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지키고, 교회를 살리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신학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살리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신학의 사명은 언제나 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교회를 섬기는 신학인 것입니다.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