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천 신청 않겠다”… 입장 표명할 듯
입력 2012-02-07 22:03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총선의 당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7일 “그동안 홍 전 대표가 총선 출마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선(選) 고지를 앞두고 있는 홍 전 대표는 그동안 주변에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겠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서울 동대문을)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지만, 이를 총선 불출마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당이 자신을 전략지역에 배치하면 그곳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어디든 전략적으로 배치하면 마다하지 않고 나가겠다는 게 홍 전 대표의 생각”이라며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당에 재량권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물갈이에 착수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진 의원들의 총선 출마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