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없어도… 귀국 최강희 감독 “국내선수 위주로 쿠웨이트전” 밝혀
입력 2012-02-07 19:07
최강희(53)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을 뽑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3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던 최 감독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국내 선수들을 위주로 29일 쿠웨이트 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실적으로 유럽파 선수들의 소집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K리그 소속 선수들은 경기 날짜보다 열흘 앞서 소집할 수 있지만 유럽파 선수들은 27일에나 합류할 수 있다”며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하루 훈련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과 황보 기술위원장은 4박5일 동안 영국에 머물면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등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몸 상태를 점검했다. 하지만 최 감독이 영국에 있는 동안 유럽파 선수들은 대부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주영과 지동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는 물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차두리와 기성용(이상 셀틱)도 지난 주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 소집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 “대표팀은 프로팀에 비해 선수 구성은 용이하다. 항상 한 포지션 당 2∼3명의 선수를 뽑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소속된 손흥민을 이번 쿠웨이트전에 뽑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25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가진 뒤 29일 오후 9시 쿠웨이트와 운명의 월드컵 3차 예선(서울월드컵경기장)을 치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