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감염시료 손쉬운 확보 길 텄다… 병원체 인공배양 세포주 개발 성공
입력 2012-02-07 19:04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 감염시료를 손쉽게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 BSE 연구를 위해서는 BSE에 감염된 소의 뇌를 소나 유전적으로 조작된 실험용쥐(마우스)에 감염시켜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만큼 BSE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7일 영국 수의연구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살아 있는 소나 마우스에서만 배양됐던 BSE 프리온을 인공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세포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도 BSE 병원체 배양이 가능한 세포주 개발에 노력해왔으나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농수산검역검사본부는 영국과 공동으로 국내외 특허출원도 완료했다고 전했다.
BSE는 소의 만성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원인체는 미생물이 아닌 변형프리온이란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소의 BSE와 사람의 변형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질병이다.
이번에 유전공학적인 방법을 적용해 BSE 병원체 배양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BSE 억제물질 및 치료물질 추출에 동물실험보다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