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마저… 수출 넉달째 뒷걸음
입력 2012-02-07 18:50
수출 효자산업인 IT산업의 수출이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입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흑자를 달성했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월 IT수출은 작년 동월대비 12.8% 감소한 111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10월 -2.7%, 11월 -4.8%, 12월 -3.4%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 수출 감소폭도 크게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IT수입도 작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한 62억5000만 달러로 수출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 IT수지는 49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1월 IT수출이 감소한 것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D램, 낸드 플래시, LCD용 TV패널 등의 가격이 하락한 탓이 컸다. 품목별로는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전화 등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컴퓨터 등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휴대전화 수출은 14억4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3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신속한 현지 수요 대응과 가격경쟁력 제고 등을 이유로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작년 1분기 26.9%로 세계 2위에서 2분기에 28.3%로 1위로 올라선 이후 3분기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재정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33.6% 줄어든 8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