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식 186만주 기부방식 결정… 86만주는 내주부터 매각 후 현금·100만주는 현물로
입력 2012-02-07 22:0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7일 가칭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중 86만주는 매각 후 현금으로, 100만주는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86만주는 다음 주부터 매각에 들어가 재단 출범 전에 매각을 완료한 후 현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의 7일 종가가 13만900원임을 고려하면 매각 규모는 약 1126억원에 달한다. 현물로 기부되는 100만주까지 포함하면 2434억원에 달한다. 기부가 완료되면 안 원장의 지분은 37.2%에서 18.6%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안 원장은 “기부 후 남는 나머지 18.6%의 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정신을 지킬 수 있도록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원장의 지지모임인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약칭 나철수)이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팬클럽 창립대회를 개최한다. ‘나철수’는 안 원장과는 무관한 자발적 모임으로 향후 안 원장이 정치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외곽에서 안 원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철수’ 결성을 주도한 정해훈 선임공동대표는 “나눔, 화합, 미래, 진실을 추구하는 안 원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