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학대, 일제히 등록금 인하… 대부분 4∼8% 내리기로

입력 2012-02-07 17:02


전국 주요 신학대들이 일제히 등록금 인하에 나섰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장신대와 총신대 감신대 서울신대 한세대 침신대 등 주요 신학대들이 2012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4∼8% 인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원(M.div.) 과정도 동결하거나 인하한다는 방침을 밝혀 신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학대 중 가장 높은 인하율을 기록한 곳은 협성대다. 협성대는 8.5%를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동일 협성대 총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정부의 등록금 인하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등록금을 대폭 인하하게 됐다”면서 “예산 절감 노력을 통해 경영 건실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1% 인하를 결정한 서울신대도 “교수 임용과 전산화 사업 등으로 등록금을 5% 인상해야 재정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지만 등록금을 인하함으로 실제 체감인하 지수는 마이너스 1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은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대학재정 여건에 놓여있지만 등록금을 인하해 학부모이 경제적 어려움에 동참키로 했다”면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학사업과 100주년 기념관 건립, 전산망 구축 등은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학대 관계자들은 등록금 인하로 학교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내부적인 고육지책이 필요하며, 교단 지원과 전국교회의 모금, 장학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관훈 침신대 기획예산담당 주임은 “3년 이상 물가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타 신학교보다 훨씬 낮은 등록금을 받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긴축예산을 운용하고 교직원의 임금을 동결했다”면서 “그럼에도 장학금을 1억원 가량 늘릴 계획인데 이를 위해선 교단과 전국교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학대 수업료는 학부의 경우 280만∼380만원, 대학원 과정은 290만∼420만원 정도 된다. 신입생은 55만∼95만원의 입학금을 추가로 납부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