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오일 하나면 당신도 ‘촉촉 피부’… 식물성 상품 봇물

입력 2012-02-07 18:33


‘올겨울 코스메틱의 키워드’ ‘피부케어의 종결자’ ‘겨울피부의 구원투수’…. 이처럼 거창한 별명으로 불리며 올겨울 화장품의 최강자로 떠오른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오일이다. 오일의 역사는 깊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여성들이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스 오일을 피부,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고 윤기를 내는 데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오일 바람은 뒤늦은 셈.

기름? 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번쩍번쩍해서 어쩌지? 이런 걱정을 한다면 목욕 후 온몸에 바르는 베이비오일을 떠올리기 때문. 얼굴용으로 나온 오일들은 피부에 잘 스며드는 것이 특징.

차앤박 피부과 양재본원 김세연 원장은 “페이스용으로 나온 오일은 식물성으로 모공보다 입자가 작아 크림보다 피부 흡수가 빠르고, 끈적임이 적기 때문에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오일은 피부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분 증발과 외부 자극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올겨울에 새로 나온 페이스 오일들을 보면 설화수의 ‘자음생 진본유’는 인삼 씨, 동인비의 ‘동인비초 오일’은 홍삼, 아이오페의 ‘플랜트 스템셀 퍼펙션 100 오일’은 식물 줄기세포 성분, 이지함화장품의 ‘셀라벨 페이셜 트리트먼트 오일’은 달맞이꽃, 네이처 리퍼블릭의‘ 오리지날 파워 아르간 오일 앰플’은 아르간트리가 주성분. 모두 식물성 오일이다.

오일이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은 다양한 쓰임새와 즉각적인 효과 때문.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최현정 팀장은 “페이스 오일은 강력한 보습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 정화를 돕고 영양까지 채워주는 제품”이라면서 페이스 오일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건조한 계절에도 촉촉하게 빛나는 결광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건조하면 피부는 푸석푸석해지고 메말라 각질이 들뜨고 메이크업이 잘 받지 않게 된다. 이럴 때 에센스나 크림에 오일을 살짝 섞어 발라주면 이중 보습막이 형성돼 하루 종일 촉촉하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도 오일을 섞어 쓰면 좋다. 자외선 차단제나 파운데이션에 페이스 오일을 1, 2방울 섞어주면 부드럽게 발리면서 흡수력과 지속력을 강화시켜 매끈한 동안 피부 표현이 가능해진다.

오일만 단독으로 바를 때는 아침에는 메이크업 전 단계나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 저녁 때는 크림 전 단계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정승은 상품기획팀장은 “오일은 많이 바르는 것보다 잘 흡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손을 비벼 따뜻하게 데운 상태에서 잠시 얼굴을 감싸준 후 오일을 발라주면 효과적이며,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려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일러 준다.

만능재주꾼이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 주의할 점도 있다. 김 원장은 “여드름이 심하거나 지성 피부는 여드름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