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고교보다 중학교서 3배 빈발… 중학교 피해율 14.1%·일반계고 4.48%

입력 2012-02-07 18:56

학교폭력이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장미혜 연구위원은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율이 일반계고나 전문계고에 비해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여아와 여성이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조성방안’ 연구에서 수집한 실태조사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 피해율은 14.1%(249명), 고등학교는 일반계고가 4.48%(55명), 전문계고가 5.16%(28명)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전국 중학교 1∼3학년 남녀 학생 1846명과 고교 1∼2학년 남녀 학생 1888명이었다.

학년별 분포를 보면 조사대상자 가운데 중1의 14.59%, 중2의 15.96%, 중3의 10.45%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 이는 고1의 4.66%, 고2의 4.6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가해 경험 여부도 중학생은 6.82%(122명)로 일반계고의 3.17%(40명), 전문계고의 4.48%(26명)에 비해 높았다.

학교유형별로 보면 남학교 9.82%, 남녀공학 9.39%, 여학교 8.94%로, 여학교에서의 폭력발생 빈도도 남학교와 큰 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피해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을 가족이나 교사, 친구, 전문기관 등에 알린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여학생은 83.3%가 알린 반면 남학생은 67.2%만 알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