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전세계 청년 실업자 7580만명 발생
입력 2012-02-07 19:09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7580만명의 젊은 실업자(15∼24세)가 발생했다고 유엔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청소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특히 2010년의 젊은층 실업률은 12.6%로 성인 전체 실업률 4.8%보다 2.5배 이상 높아 전 세계 젊은층의 실업률과 빈곤율이 계속 고공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최저 생계비 1.25달러(1인 기준) 이하로 생활하는 젊은 근로자는 1억5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높은 실업률이 이른바 ‘아랍의 봄’을 촉발시킨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0년 중동지역 젊은층 실업률은 25.5%, 북아프리카는 23.8%를 각각 기록했다. 두 지역의 여성 실업률은 중동 39.4%, 북아프리카 34.1%로 더 높게 나타났다.
유엔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한 달 동안 15∼30세 연령대의 전 세계 젊은이들과 인터넷 상담을 실시해 주목을 끌었다. 상담에 응한 젊은이들의 최대 관심은 교육문제로 현 교육 시스템이 고용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늘날 전 세계 젊은이들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고 있다”면서 “그들은 정치·경제적 활동면에서 자신들의 권리와 더 많은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따라서 고용 창출을 동반한 경제성장의 지원에 관한 새로운 사회계약을 지지하는 유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총 인구 70억명 가운데 15∼24세의 젊은층이 약 18억명으로 추산된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