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지성 맨유의 별이 되다… 입단 7시즌 동안에 200경기 출장 금자탑
입력 2012-02-06 19:16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기록을 세웠고, 맨유 역사상 200경기에 도달한 92번째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페이지를 통해 6일(한국시간) 통산 200경기를 소화한 ‘산소탱크’ 박지성(31)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박지성은 이날 영국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3으로 맞선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다. 박지성이 맨유 입단 6년7개월 만에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순간이다. 쟁쟁한 선수들이 몸담았던 맨유(1878년 창단)의 134년 역사에서 개인통산 2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박지성을 포함해 92명뿐이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것은 지난 2005년 7월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박지성을 20차례 이상 직접 지켜본 뒤 이적료 400만 파운드(추정·당시 약 73억원)를 내고 영입했다.
박지성은 2005년 8월13일에 열린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그해 12월 버밍엄과의 리그컵(칼링컵)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7시즌 동안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27골 26도움이다.
박지성은 7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07,2008,2009,2011년), FIFA클럽월드컵 우승 1회(2008년), 리그컵 우승 2회(2009,2010년),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2010,2011년) 등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2009년 9월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시점에서 2012년까지 2년간 재계약했고, 작년 8월에는 2012∼2013시즌이 끝날 때까지 뛰기로 계약을 다시 해 맨유에 꼭 필요한 베테랑임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믿기지 않는다. 맨유에서 뛰는 게 좋고 맨유에서 뛰는 동안 추억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맨유는 박지성의 200경기 출전과 관련한 특집 기사와 동영상을 첼시 전후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지성의 최고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박지성이 2005년 올드 트래포드에 입단한 이후 맨유 스쿼드의 핵심 멤버였고, 큰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