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자이언츠 슈퍼볼 우승… 쿼터백 매닝 두번째 MVP

입력 2012-02-06 19:17

역사는 되풀이됐다.

뉴욕 자이언츠가 NFL(미국프로풋볼) 챔피언결정전 ‘제46회 슈퍼볼’에서 4년 만에 다시 만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뉴욕은 6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시의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종료 57초 전 터진 아흐메드 브래드쇼의 터치다운에 힘입어 ‘숙적’ 뉴잉글랜드를 21대17로 꺾었다. 이로써 뉴욕은 1987,1990,2008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뉴욕의 쿼터백 일라이 매닝은 40개의 패스 시도 중에서 30개를 성공시키고 296 패싱야드를 기록해 뉴잉글랜드의 ‘명쿼터백’ 톰 브래디(276 패싱야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2008년 슈퍼볼에서 역전승을 이끌어 생애 첫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매닝은 이날도 역전승을 지휘한 공로로 MVP로 선정돼 생애 2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8년 42회 대회에서 뉴잉글랜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던 뉴욕은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상대에게 또다시 막판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정규 시즌에서 9승7패의 기록으로 겨우 슈퍼볼 무대에 올라온 뉴욕은 13승3패로 승승장구하며 슈퍼볼 무대를 밟은 뉴잉글랜드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용호상박’의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뉴욕은 15-17로 뒤지던 경기 종료 57초 전 수비수를 뚫고 엔드존을 통과한 브래드쇼의 터치다운으로 6점을 추가해 대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은 뉴잉글랜드는 그동안 뉴욕에 칼을 갈아왔던 톰 브래디의 회심의 패스가 뉴욕의 수비벽에 막히면서 4년 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l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