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사망전 1년간 평균 병원비 ‘1200만원’

입력 2012-02-06 23:26

우리나라 국민은 사망하기 전 1년간 평균 1200만원이 넘는 의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10년에 사망한 건강보험 가입자 20만9004명의 의료 이용내역(약 2408만건)을 분석한 ‘사망 전 의료이용의 합리적 관리를 위한 진료비 지출구조 분석’ 보고서에서 남성의 사망 전 1년간 평균 진료비는 1284만4000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여성의 사망 전 1년간 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1213만4000원으로 남성보다 조금 적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이하가 1788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700만6000원), 50대(1552만4000원), 70대(1375만5000원), 40대(1268만5000원), 30대(1038만7000원), 80대(962만원), 20대(752만9000원), 90대 이상(600만1000원) 순이었다.

10대 이하는 선천성 기형이나 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의료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이하를 제외하면 50∼70대의 진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입원 환자는 사망 전 1년간 남성은 1338만7000원, 여성은 1288만7000원을 진료비로 썼다. 외래환자는 남성이 180만3000원, 여성이 149만원을 지출했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 사망 전 1년간 1605만6000원을 지출했고, 병원급에서는 1213만9000원, 동네 의원은 296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