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신석구 목사 기념관 세운다
입력 2012-02-06 18:34
민족대표 33인중 한명이었던 신석구(1875∼1950) 목사의 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 문성대 감독은 6일 “신석구 목사님은 민족과 교회 앞에 본받아야 할 감리교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는 분”이라면서 “최근 열린 기감 충북연회 실행부회의에서 신 목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독립운동가이셨던 신 목사님을 기념하는 사업을 전개하면 지역 내에서 감리교의 위상이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며 “전국 감리교회가 이 역사적인 일에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
신 목사는 충북 청원에서 출생했으며,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으로 해방이 될 때까지 신념을 변절치 않았으며, 한국전쟁 당시 평양 감옥에 투옥됐다 처형됐다. 정부는 1963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했다. 은재 신석구 기념사업위원회는 2008년부터 매년 삼일절 청주 삼일공원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기감 충북연회는 기념관을 충북 청주시 죽림동 기감 유지재단 소유의 4545㎡(1377평)의 종교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난 6년간 공지 상태여서 사업수행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념관에 충북연회 본부를 이전하고 기념사업과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 문화 복지사업을 전개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건립예산은 72억원이다.
이에 따라 충북연회는 지난해 10월 유지재단 이사들을 초청해 사업계획을 밝힌 뒤 기감 소유의 부지를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었다.
그러나 기념관 사업은 기감 총회의 파행으로 잠시 중지 상태에 있다. 충북연회 희망봉사단 진창훈 간사는 “현재 재단 유지재단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있지만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선 기본재산위원회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총회가 열리지 못하는 관계로 잠시 중단돼 있다”면서 “총회만 열린다면 별 문제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