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터키 “제3국 공동 진출 협력”… 양국 정상회담
입력 2012-02-06 23:24
한국과 터키는 6일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터키의 지역적 연고를 통한 네트워크를 결합하기로 했다. 터키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간 협력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이 대통령과 귤 대통령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은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올 상반기 내에 체결하기로 했다. 투자와 관광·에너지·교통·건설·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분야 협력도 증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이 터키에 투자하고 건설 산업에 투자하는 데 필요한 사회보장을 4월까지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터키와는 경제와 문화, 방산산업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방산산업을 너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적합하지 않지만, (이번에) 탱크와 전투기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터키 원전 건설 진출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터키 정부가 원자력 산업에 한국이 참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이라며 “우리 역시 이를 받아들여 적극 참여할 의사를 표현한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핵 안보 강화와 핵 테러 위협 감소를 목표로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