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6개 영역별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 대학부 등 나눠 부총장급 인사에 책임경영 추진

입력 2012-02-06 18:12


예장합동 산하 총신대(사진)가 책임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신대는 최근 재단이사회를 열고 대학부 신학대학원 특수대학원 전문대학원 평생교육원 산학협력단 등 6개 교육 영역으로 나눠 학교를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영역별 부총장급 인사를 책임자로 세운다는 것이다.

김영우 재단 이사장은 “예장합동 교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총신대가 21세기 경쟁력 있는 신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적 정체성뿐만 아니라 운영상 개선도 필요하다”면서 “신학을 위한 신학이 아닌 교회를 위한 개혁주의 신학을 위해 독립채산제를 도입해 책임경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0년간 개혁주의 신학세계가 백인들의 독무대였다면 20세기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의 급부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세계 최대의 신학교로 한국교회 성장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던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각 영역마다 부총장급 인사를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신학교육의 문제는 목회경험이 없는 학자들이 해외 유학 후 갑자기 교수라는 위치로 신분이 상승되면서 특권의식을 가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총신대를 오늘에 있게 한 박형룡 박윤선 명신홍 교수님처럼 보수신학을 지키며 학교를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신대가 6개 영역별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선 이사회뿐만 아니라 교수 등 학내 구성원 간 합의가 필요하고 규칙 제정 작업도 거쳐야 한다. 정일웅 총신대 총장은 “총신대를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각 영역별로 독립적으로 예산운영을 하는 쪽으로 이사장과 의견을 맞췄다”면서 “책임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과 지속적인 협의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총신대는 1901년 개교한 평양신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서울 사당캠퍼스(7만4800㎡)와 경기도 용인 양지캠퍼스(43만5800㎡)를 운영하고 있다. 8개 학과 학부생 1600여명과 신학대학원생 1200여명, 선교대학원 및 목회신학대학원 등에 800여명이 재학 중이며, 94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