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허리통증 신경성형술로 잡는다
입력 2012-02-06 18:08
척추관협착증
어르신들의 허리통증은 척추관협착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노년층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다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척추수술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중증 척추관협착증 고령환자 83%, 신경성형술 후 통증 호전= 고도일병원이 지난해 9월 유럽통증학회에서 발표한 ‘고령의 중증 퇴행성 요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연구에 따르면 신경성형술을 받은 환자의 82.6%가 시술 후 통증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중증의 척추관협착증 환자(평균나이 71.1세) 184명에게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통증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시술 12개월 후 환자의 58.7%가 ‘통증이 크게 호전됐다’, 23.9%는 ‘통증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환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환자의 78.3%가 만족(만족 43.5%, 매우 만족 34.8%)했으며 심각한 합병증은 없었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은 “이 연구결과는 고령, 만성질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술이 힘든 중증의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도 신경성형술이 유용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경성형술, 수술 힘든 중증 고령 환자 통증 치료에 효과적= 50세 이상 연령에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며 통증 때문에 구부정한 자세로 걷거나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미루고 미루다 통증을 견디기 힘들어 치료를 결심할 즈음에는 이미 고령에다 만성질환까지 있는 경우가 많아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이 부담되는 고령의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도 시술 가능한 치료법이 바로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성형술은 협착으로 신경이 압박된 부위까지 카테터를 진입시켜 유착을 풀어주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제거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 시술법이다. 국소마취 후 20∼30분이면 시술이 완료돼 시술 후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박주호 쿠키건강 기자 epi0212@kukimedia.co.kr <도움말·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