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폼나는 운동화’만 사달라는데… 비싼 값 못하는 유명 브랜드 워킹화
입력 2012-02-06 18:43
아디다스와 프로스펙스가 만든 고가 워킹화가 중저가 브랜드보다 밑창 마모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10개 워킹화 제조·수입사의 12개 제품에 대한 굴곡, 밑창 마모도, 접착 박리, 미끄럼 등 5개 부문 시험결과를 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아디다스의 ‘aSTAR Salvation 3W(사진)’ 제품은 시중 최고가(16만9000원)임에도 갑피(발등을 덮는 섬유부분)와 중창(밑창과 갑피 사이 부분), 중창과 밑창, 갑피와 밑창의 접착력이 낮았다. 특히 중창과 밑창의 접착도는 최저였다.
아디다스 제품과 프로스펙스 W파워 415(13만9000원)는 밑창이 완전히 닳아 중창이 보일 때까지 마모횟수를 측정한 시험에서 500∼1000회 만에 마모가 나타났다. 반면 10만9000원인 르까프의 S+JOINT 800W는 1만회 이상에서 마모가 생기는 등 고가 제품이 성능이 더 떨어졌다.
운동화를 신고 걸을 때 미끄러운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에서는 나이키의 우먼스 나이키 루나 글라이드+3쉴드(14만5000원)가 물기가 있을 때 미끄럼에 취약했다.
운동화 겉면이 햇빛을 받아 변색하는 정도는 역시 시중 최고가인 리복의 EASY TONE PLUS(16만9000원) 등이 상대적으로 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워킹화의 품질이 더 좋으리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구매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품질이 좋은 중저가 워킹화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