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봉사단 '월드 디아코니아' 6일 사랑의교회서 출범식
입력 2012-02-06 14:27
[미션라이프] 한국교회가 수만명의 사상자와 이재민을 낸 아이티 지역에 전문대학(조감도)을 설립해 예수 사랑을 실천한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이사장 손인웅 목사)는 6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2012년 정기총회 및 사단법인 ‘월드 디아코니아’(World Diakonia) 창립총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내달 착공해 1년 공사를 거쳐 완공 예정인 아이티 전문대학은 아이티 제2의 도시 미르발레 외곽 60㎞ 지역에 설립된다. 대지 25만 7400㎡(7만 8000평)에 연건평 7700㎡ 규모로 강의동과 기숙사, 식당, 본부건물 등 모두 8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집학과는 한국어와 영어, 전산학과 등이며 각 학과 20명씩 선발한다. 현재 아이티 정부는 간호학과와 사범학과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
토지 및 관련 인프라는 아이티 정부 및 미르발레 시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가 부담하는 소요 예산은 21억원이며 건축비 12억원, 기자재 3억원, 운영비 6억원 등이다.
‘월드 디아코니아’ 초대 이사장은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추대됐다. 이사는 김삼환 손인웅 김경원 양병희 이영훈 이철신 최이우 한태수 목사가 맡았다.
오 이사장은 “2010년 1월 아이티 지진 발생 이후 현지 복구 및 재건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교봉이 ‘월드 디아코니아’ 법인설립 첫 사역으로 아이티에 전문대학을 설립, 아이티 사회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 디아코니아는 법인창립 취지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해외 재난구호 및 지원사업의 효과적 진행, 해외 구호 관련 비정부기구(NGO)와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 외교통상부 소관의 비영리 사단법인 ‘월드 디아코니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제공하는 정부 차원의 개발원조 프로젝트 참여 등도 설립 목적이다. 이르면 상반기 안에 외교통상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등 원폭 및 방사능 누출 피해자 지원사업도 재일한국인기독교단 및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개회예배와 설립취지 설명, 정관 심의, 사업 및 예산 계획 발표, 이사승인, 창립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한교봉은 통일부 소관의 ‘북한 디아코니아’ 법인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의 체계적인 사회복지 구현을 위해 2002년 창립된 한교봉은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가 모태이다. 2007년 서해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사고로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을 위로하는 120만 방제 자원봉사의 섬김이로 활동하면서 새롭게 발족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