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 월드컵 5연속 金
입력 2012-02-05 23:42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 노진규(한국체대)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노진규는 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2초326을 기록, 신다운(서현고·2분22초503)을 제치고 우승했다.
노진규는 올 시즌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대회마다 빠짐없이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남자 1500m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내 이 종목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이은별(고려대·2분27초775)과 조해리(고양시청·2분27초834)가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서도 금메달(조해리)과 은메달(이은별)을 합작했던 둘은 이틀 연속 시상대 꼭대기를 지켰다.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 5000m 결승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곽윤기(연세대)-이호석(고양시청)-노진규-신다운이 이어 달린 대표팀은 6분50초704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46초73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날 ‘비운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귀화 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데뷔전을 치렀다.
안현수는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러시아 대표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주자로 출전, 모국의 후배들과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 해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뒤 처음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안현수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쳤고 러시아는 네덜란드, 영국과 2위 싸움을 벌이다 레이스 막판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결선진출에는 실패했다.
안드레이 막시모프 러시아 대표팀 코치는 “안현수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며 “안현수가 아무 문제없이 팀에 녹아들었다. 정말 프로답다”고 극찬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도 “좋은 출발”이라며 안현수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현수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