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무적 동부 8할승률 달성하나… KT 격파 11연승 휘파람
입력 2012-02-05 23:30
막을 팀이 없다.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연승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이제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에 도전할 기세다.
동부는 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70대 56으로 크게 이겼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더블 더블(23점·17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승리를 주도했고 ‘빅맨’ 윤호영(14점)도 한몫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복귀한 이광재는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동부는 37승7패를 기록해 2위 안양 KGC인삼공사(30승13패)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늘렸다. 인삼공사가 남은 정규시즌 11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동부는 잔여 10경기에서 4경기만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승률도 무려 8할4푼1리에 달해 남자 프로농구 최초의 8할대 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지난달 1일 인삼공사와의 경기부터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고 11연승을 질주했다. 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연승으로 올 시즌 최다 연승을 기록한 동부는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을 공동으로 보유하게 됐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04~2005시즌 안양 SBS(15연승)가 가지고 있다. 1997~1998시즌 현대와 2001~2002시즌 SK도 11연승을 달린 적이 있다.
최하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9위 고양 오리온스와 10위 서울 삼성의 꼴찌 라이벌 전에서는 오리온스가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최진수(26점)와 김동욱(12점·7어시스트)을 앞세워 이승준(13점·11리바운드)과 아이라 클라크(26점·9리바운드)가 맞선 삼성을 79대 74로 따돌렸다. 오리온스는 15승29패로 9위를 유지했고 삼성은 10승3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87대 85로 꺾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은 공격 리바운드 14개(전체 23개)를 잡아 올 시즌 최다이자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