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끝? 아직 안 끝났다!’… 2월에만 한두번 더
입력 2012-02-05 21:18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전국을 강타한 ‘북극발(發) 한파’는 1∼2차례 더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5일 “7일부터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며 “이달 말까지 강한 한파가 더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이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북극 한기도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파가 몰려올 요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월에는 한겨울 추위를 몰고 오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는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륙고기압은 지난달 중순까지 소강상태를 보여 1월 한파는 오히려 적었다. 동시에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서 찬 공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던 제트기류가 중위도 지역까지 밀리는 ‘북극진동’ 현상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한반도가 북극진동 현상의 영향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있고, 대륙고기압도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서운 2월 추위가 한두 차례 더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승욱 기자